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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타 이즈 본 (2018, A Star Is Born)] 익숙함, 오래됨과 새로움의 그 어디 즈음 웨스틴 락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은 그렇고 그런 공연을 마치고 술집을 찾던 중 골목길 깊숙이 위치한 드렉바를 찾아든다. 여장 남자들의 드렉 쇼가 펼쳐지는 술집에 그저 술을 마시기 위해 들어 간 잭슨은 찌들 만큼 마셔댄 술이 깰 만큼 매혹적인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노래에는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 대한 평가로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한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였다. 첫눈에 재능과 매력을 알아본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신 안에 잠재된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을 마음껏 쏟아 내며 톱스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잭슨은 진심으로 그녀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로 하지만, 어린 시절에 대한 힘든 기억과 점점 잃어가는 청력으로 인해 점점 술과 약에.. 2020. 2. 9.
[영화리뷰: 컨택트 (Arrival, 2016)] 내 삶 너머의 내 이야기, 바로 당신 대학에서 언어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어느 날 갑자기 정부의 요청으로 몬테나 들판으로 향하게 된다. 정체모를 12개의 미확인 물체가 지구 상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물리학자 이안(제러미 레너)과 팀을 이루게 된다. 형상도 요소도 분석되기 어려운 미확인 물체에서 만난 미지의 생물체와 조우하게 되고, 그들의 알 수 없는 메시지를 읽어 내야만 하는데. 루이스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들이 이 지구 상에 도착(arrival)한 이유를 밝힐 수 있을까? 더욱이 현실보다 뚜렷한 꿈들에 대한 해석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을까? , 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의 는 남다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걸작이라 평가받는 원작 테드 창의 가 독창적인 소재와 주제로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 2020. 2. 9.
[영화리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Will you be there?)] 삶은 당신이 잠들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 소아외과 전문의 수현(김윤석)은 캄보디아 의료 봉사길에 눈먼 노인으로부터 신비한 알약을 얻는다. 노인의 말로는 이 알약을 먹으면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시간이 여행이 가능하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손해 볼 일은 없어 보이기에 수현은 알약을 삼키고, 정말 노인의 말 대로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마주치게 된다. 과거의 자신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수현은 오로지 한가지만 바라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계속한다. 문제는오랜 시간 머무를 수 없다는 것과 알약은 열 개 뿐이라는 것이다. 열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수현은 그토록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을까? 그 소원 같은 일은 과거를 바꾸고 현재의 나를 바꾸지는 않을까? 점, 선, 면, 그리고 시간 상당수의 창작된 가상의 이야기는 ‘만약에 ~ 이라.. 2020. 2. 9.
[영화리뷰: 커튼콜 (2016, Curtain Call)] The Show Must Go On 성인 애로물을 올려 극단을 겨우 유지해 나가는 삼류 극단 ‘민기’는 매일매일이 문 닫기 직전의 위기상황이다. 아슬아슬한 극단의 상황에서 별다른 돌파구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던 어느 날 연출가 민기(장현성)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년을 기념하는 이라는 연극 경연 공모를 보게 된다. 극단으로 돌아와 단원들과 제작자 철구(박철민)를 설득하여 자신들만의 햄릿을 만들어 간다. 극단주의 눈을 피해 몰래 연습을 하고 극단주의 낙하산으로 점지받은 걸그룹 출신 여배우를 오필리어로 캐스팅하는 등 준비과정 마저 만만치 않다. 한 달여의 준비를 거치고 드디어 극단 민기의 햄릿은 막을 올리게 되는데. 이들은 무사히(?) 연극을 마치고 커튼콜을 받을 수 있을까? 연극을 담아낸 액자 소동극 영화와 연극은 다른 장르임에도 .. 2020. 2. 9.
[영화리뷰: 라라 랜드 (2016, LA LA Land)] 만약에...라고 말고, 꿈을 꾸었다 말해요. 별이 가득한 도시 라라 랜드 LA, 하늘에도 별이 쏟아지고 할리우드 거리에는 별들이 오고 간다. 그 속에는 언제 이룰지 모를 꿈을 꾸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언젠가 그럴듯한 배역을 맡아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를 꿈꾸는 연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나, 사기로 넘어간 자신의 정통 스윙 재즈 클럽을 되찾아 진정한 재즈를 펼치고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도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다. 만만치 않은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며 각자의 꿈의 무대를 위한 응원을 한다. 미아와 세바스찬 모두 각자가 바라는 그 꿈을 이루게 될까?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마음속 깊이 이루길 바라고 고대하는 것을 우리는 꿈이라 부른다. 그 기다리던 꿈의 실현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지만 어김없이.. 2020. 2. 9.
[영화리뷰: 칠드런 오브 멘(2006,Children of Men)] 운명과 신념의 사이에 놓인 세계 인간 스스로 종말을 초래한 사건이 있은 후 유일한 국가 기능을 하고 있는 2027년의 영국에는 아직 ‘보안령’이 발효되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인류에게 내려진 최대 재앙은 한순간의 폭격이나 전쟁 혹은 바이러스 같은 ‘호환마마’ 같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었다. 더 이상 인류의 종족을 이어 갈 수 없는 재앙, 바로 전 인류의‘불임’의 재앙이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내일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2027년 11월 어느 날, 인류의 최연소자인 만 18세 청년 디에고는 사고사라 전달되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전영국은 깊은 침울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을 알코올의 힘으로 버티며 사는 수도관리국에서 일하는 테오(클리브 오웬)는 영문 없이 떼거리에게 납치가 된다. 그곳에서 20여 년 전 대정부 투쟁을 했던 전처.. 2020. 2. 9.
[영화리뷰: 맨 인 더 다크 (2016,Don’t Breathe)] 참 무서운 사람들...눈먼 사람들 세 명의 청춘 록키(제인 레비), 알렉스(딜런 미넷), 머니(다니엘 조바토)는 생기라고 찾아보기 힘든 도시 디트로이트에 사는 빈집 털이꾼들이다. 알렉스 부친이 근무하는 사설 방범업체의 정보와 마스터 키 등을 이용해 중범죄가 되지 않은 일 만 달러 이하의 현물만 털어 장물아비에게 넘겨 돈을 마련하는 것이 그들의 주된 수입원이며 일과이다. 생각보다 시원치 않은 현금화와 40%의 높은 수수료 때문에 답답하던 차에 장물아비로부터 혹하는 정보를 듣게 된다. 사람이 빠져나가 인근에 사람이 없는 어느 허름한 동네에 이라크전에서 퇴역한 군인이 사는데, 그 노인의 외동딸의 뺑소니 사고 합의금을 받았다는 사실과 그 거금의 현금을 집안에 보관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돈이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머니는 물론 지긋지긋한 집구석.. 2020. 2. 9.
[영화리뷰: 나홀로 휴가 (2016, A Break Alone)] 애틋한 사랑의 시작, 그리고 질척대는 집착의 끝 결혼 20년 차 가장 강재(박혁권)의 일상은 평범하지만 아쉬울 것은 없어 보인다. 직장은 그와 함께한 시간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다. 20년 동안 옆을 지킨 아내는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를 가장으로 대우해 주고, 고3 딸은 큰 욕심 없이 In 서울을 목표로 수험생 생활을 잘 하는 것 같다. 이런 강재에게 사진은 오래된 취미이며 심심하기만 그의 일상에 작은 탈출구 같은 것이다. 아내의 배려로 강재는 제주로 나 홀로 사진 여행을 온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제주에서 강재는 바다의 모습, 해녀 등 제주의 풍광을 뷰파인더에 담는다. 그런 강재는 익숙하고 반복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숙소 콘도에 들어와서는 베란다 밖 주차장을 주시하고 관찰한다. 누가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던 그는 별안간 카메라를 들고.. 2020. 2. 9.
[영화리뷰: 아수라 (2016,The City of Madness)] 살아도 사는게 아닌, 지옥 같은 이 세상 인구 48만의 중소도시 안남시는 재개발과 관련된 박성배 시장(황정민)의 재판으로 연일 시끄럽다. 그와 묘한 주종관계를 이루며 궂은 ‘뒤처리’를 도맡아 하는 형사 한도경(정우성)의 하루하루는 위태롭고 피곤하다. 이제 일주일만 버티면 박봉의 경찰직을 버리고 안남시 시장의 수행팀장으로 옮겨 가기로 예정되어있기에 참을 뿐이다. 그러던 중에 재판과 관련된 뒤처리를 하다 사고로 동료 경찰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박성배 시장을 구속시키는 일에 혈안이 된 검사 김차인(곽도경)은 그의 약점을 들먹이며 박 시장의 약점을 캐내어 오라 협박한다. 거기에 더해 자신이 가기로 한 수행팀장에 대신 보낸 친형제 같은 후배 경찰 문선모(주지훈)는 자신의 역할마저 넘보며 무시하기 일쑤이다. 병원에는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중병 걸린 .. 2020. 2. 9.
[영화리뷰: 밀정 (2016, The Age of Shadows)] 답없는 선택지... 딜레마 1920년 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경무국 소속 경부 이정출(송강호)에게 특명이 하달된다. 의열단의 핵심 멤버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여 의열단 단장 정채산(이병헌)의 동선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정출과 우진은 서로의 정체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추고 작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의열단은 거사를 위해 경성으로 폭탄을 유입해야 하고 경무국은 그런 의열단을 모두 색출하고자 하는 의도로 서로가 서로를 속이며 이내 상해로 모이게 된다. 잡으려는 사람과 잡히는 사람이 뒤섞이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회유하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는 그런 일들이 복잡하게 엉키게 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의열단은 폭탄을 나누어 담고 경성으로 가는 기차에 오르게 되고, 정출도 경무국 비밀 순사들과 함께 열.. 2020. 2. 8.
[영화리뷰: 이퀄스 (Equals, 2015)] 사랑은 늘 옳다 인류에게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생존한 자들은 그들만의 엄격한 사회를 형성한다. 바로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선진국’이라는 세계를 만들어 감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위험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하는 그런 사회를 만든다. 이 ‘선진국’에서 최고의 직장인 프로덕션 ‘ATMOS’에 근무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는 어느 날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클리닉에서 ‘SOS (Switched-On-Syndrome: 감정 통제 오류 증상)’ 1기의 확진을 받는다. 감정이 철저하게 통제된 구역에서 감정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로 부터의 도태이고 곧 사멸을 예고하는 일이기에 사일러스는 하루하루를 완전한 치료제가 나오기만을 기대하며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직장동료 니아(크리스틴 스튜어.. 2020. 2. 8.
[영화리뷰: 사랑에 미치다(2015,Touched with fire)] 빛나는 '광기'의 랩소디, 사랑... 그놈...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시를 쓰며 살고 있는 등단 시인 카를라(케이티 홈즈)는 어느 날 갑자기 지워진 과거의 기억을 찾고 싶어 진다. 부모님 집에 들러 예전 사진을 들추어도 옛 기억들은 온 데 간데없듯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심한 조울증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고 있어 병이 오기 전의 기억들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치료를 받은 병원에 들러 의료기록을 보기로 한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 엉겁결에 조울증 클리닉에 입원당하게 되고 만다. 답답한 심정으로 낙담하고 있던 그녀는 울며 겨자먹기로 집단치료 시간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시(랩)을쓰며 살아간다는 ‘루나’라는 필명의 마르코(루크 커비)를 만나게 된다.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동질감과 공통점을 느끼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둘은..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