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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3

[영화리뷰: 칠드런 오브 멘(2006,Children of Men)] 운명과 신념의 사이에 놓인 세계 인간 스스로 종말을 초래한 사건이 있은 후 유일한 국가 기능을 하고 있는 2027년의 영국에는 아직 ‘보안령’이 발효되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인류에게 내려진 최대 재앙은 한순간의 폭격이나 전쟁 혹은 바이러스 같은 ‘호환마마’ 같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었다. 더 이상 인류의 종족을 이어 갈 수 없는 재앙, 바로 전 인류의‘불임’의 재앙이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내일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2027년 11월 어느 날, 인류의 최연소자인 만 18세 청년 디에고는 사고사라 전달되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전영국은 깊은 침울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을 알코올의 힘으로 버티며 사는 수도관리국에서 일하는 테오(클리브 오웬)는 영문 없이 떼거리에게 납치가 된다. 그곳에서 20여 년 전 대정부 투쟁을 했던 전처.. 2020. 2. 9.
[영화리뷰: 이퀄스 (Equals, 2015)] 사랑은 늘 옳다 인류에게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생존한 자들은 그들만의 엄격한 사회를 형성한다. 바로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선진국’이라는 세계를 만들어 감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위험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하는 그런 사회를 만든다. 이 ‘선진국’에서 최고의 직장인 프로덕션 ‘ATMOS’에 근무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는 어느 날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클리닉에서 ‘SOS (Switched-On-Syndrome: 감정 통제 오류 증상)’ 1기의 확진을 받는다. 감정이 철저하게 통제된 구역에서 감정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로 부터의 도태이고 곧 사멸을 예고하는 일이기에 사일러스는 하루하루를 완전한 치료제가 나오기만을 기대하며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직장동료 니아(크리스틴 스튜어.. 2020. 2. 8.
[영화리뷰: 부산행 (2016, Train to Busan)] 있을 것이 없는; 풍자 없는 신파 좀비물 유명 펀드매니저 석우(공유)는요즘 되는 일이 없다. 전략적 투자처로 삼은 바이오 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서서 개미 투자자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손절매 결정을 내리고, 부산에 떨어져 지내는 아이의 엄마는 시급한 이혼을 종용한다. 여기에 더해 딸 수안(김수안)은 생일을 핑계로 엄마가 있는 부산으로 가겠다고 마음 심란한 그를 괴롭힌다. 울며 겨자 먹는 시늉을 하며 딸과 함께 부산행 KTX 열차에 오른 석우는 지친 몸과 마음에 바로 잠에 빠지게 된다. 그들이 몸을 실은 부산행 KTX 101편의 출발과 함께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져 들게 된다. 이내 전국은 긴급재난경보령으로 확산되고 열차 안에서도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승차한 것으로 드러나게 되고, 부산행 KTX101편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무..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