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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6

[영화리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Will you be there?)] 삶은 당신이 잠들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 소아외과 전문의 수현(김윤석)은 캄보디아 의료 봉사길에 눈먼 노인으로부터 신비한 알약을 얻는다. 노인의 말로는 이 알약을 먹으면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시간이 여행이 가능하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손해 볼 일은 없어 보이기에 수현은 알약을 삼키고, 정말 노인의 말 대로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마주치게 된다. 과거의 자신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수현은 오로지 한가지만 바라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계속한다. 문제는오랜 시간 머무를 수 없다는 것과 알약은 열 개 뿐이라는 것이다. 열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수현은 그토록원하는 일을 이룰 수 있을까? 그 소원 같은 일은 과거를 바꾸고 현재의 나를 바꾸지는 않을까? 점, 선, 면, 그리고 시간 상당수의 창작된 가상의 이야기는 ‘만약에 ~ 이라.. 2020. 2. 9.
[영화리뷰: 나홀로 휴가 (2016, A Break Alone)] 애틋한 사랑의 시작, 그리고 질척대는 집착의 끝 결혼 20년 차 가장 강재(박혁권)의 일상은 평범하지만 아쉬울 것은 없어 보인다. 직장은 그와 함께한 시간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다. 20년 동안 옆을 지킨 아내는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를 가장으로 대우해 주고, 고3 딸은 큰 욕심 없이 In 서울을 목표로 수험생 생활을 잘 하는 것 같다. 이런 강재에게 사진은 오래된 취미이며 심심하기만 그의 일상에 작은 탈출구 같은 것이다. 아내의 배려로 강재는 제주로 나 홀로 사진 여행을 온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제주에서 강재는 바다의 모습, 해녀 등 제주의 풍광을 뷰파인더에 담는다. 그런 강재는 익숙하고 반복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숙소 콘도에 들어와서는 베란다 밖 주차장을 주시하고 관찰한다. 누가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던 그는 별안간 카메라를 들고.. 2020. 2. 9.
[영화리뷰: 이퀄스 (Equals, 2015)] 사랑은 늘 옳다 인류에게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생존한 자들은 그들만의 엄격한 사회를 형성한다. 바로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선진국’이라는 세계를 만들어 감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위험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하는 그런 사회를 만든다. 이 ‘선진국’에서 최고의 직장인 프로덕션 ‘ATMOS’에 근무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는 어느 날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클리닉에서 ‘SOS (Switched-On-Syndrome: 감정 통제 오류 증상)’ 1기의 확진을 받는다. 감정이 철저하게 통제된 구역에서 감정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로 부터의 도태이고 곧 사멸을 예고하는 일이기에 사일러스는 하루하루를 완전한 치료제가 나오기만을 기대하며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직장동료 니아(크리스틴 스튜어.. 2020. 2. 8.
[영화리뷰: 500일의 썸머(2009, 500 Days of Summer)] 인연보다 강한 신의 사랑, 신의 사랑보다 강한 운명, 바로 '우연' 건축가가 되고 싶었으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카드(신용카드 말고 생일 축하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 회사에서 축하 문구를 만드는 톰(조셉 고든 레빗)은 연애에 있어서 운명론자이다. 운명이 정해진 인연이 나타나면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그런 톰에게 어느 날 운명 같은 여인 썸머(주이 디샤넬)가 나타난다.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오게 된 썸머에게 말 그대로 첫눈에 가버린 톰은 그녀와의 사랑을 절실히 바라고 바란다. 하지만 썸머는 진지한 관계보다는 느슨한 관계에서 톰을 원한다.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이유로 자유로운 만남과 쉬운 헤어짐이 편하기 때문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가 사랑의 이야기로 발전될 수 있을까? 톰은 운명적인 여인을 얻고, 썸머는 진지.. 2020. 2. 8.
[영화리뷰: 산이 울다 (2015, Mountain Cry)] 헌신에 산이 울고 사랑이 우는 솔직한 신파극 신파극 ‘신파극’이란 일제 개화기 시절에 유행하였던 멜로드라마 형식의 연극을 지칭한다. 대체로 무르녹은 연애, 엽기적인 사건 등 강렬한 정서적 자극이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대개는 주인공이 어려운 처지에 몰려 관중의 눈물을 자아내다가 끝에 가서 행복을 찾는다는 결말로 끝난다. 통속적인 윤리관에 입각한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곤 했다. 요즘에는 ‘신파조’라는 이야기로 그저 감성을 자극하여 사람들의 눈물을 짜내는 의도된 ‘졸작’을 대변하기도 한다. 제도와 관습을 벗어난 사랑에 대한 응징이라는이면에는 그 사랑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열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의 양면성을 교묘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신파’라는 것은 세련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는 그저 뒤쳐진 낡은 감정의 조각으로 치부되기도 .. 2020. 2. 8.
[영화리뷰: 사도 (The Throne 2015)]슬픔이라 묻고 사랑이라 답하다. 사도 (2015) The Throne 7.9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정보 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글쓴이 평점 왕은 아들 세자를 뒤주에 가둔다. 아들 세자가 온갖 비행을 일삼고 역모를 도모하였다는 이유로 뒤주에 가둔다. 내관을 칼로 내리쳐 죽이고, 무덤을 만들어 관속에 누워 비구니와 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이고, 세자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낮부터 기생들과 술을 퍼마시는 등 세자의 기행은 누가 보아도 용서하기 힘들어 보인다. 오랜 기간 왕좌를 지켜낸 노련한 왕은 그런 세자를 국법으로 다스려 참수하거나 사약을 내리지 않고 광인으로 몰아 뒤주에 가둔다. 뒤주에 갖힌 아들은 일곱날을 버티다 이내 숨을 거둔다. 아들을 죽음으로 몬 왕은 개선가를 울리.. 2015.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