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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3

[영화리뷰: 레토(2018, Leto)] 짧은 여름날의 뜨거운 노래; 곧 여름이 끝나 간다. 우리의 이번 여름이 ‘러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제법 안다고 들먹거린다. 똘스또이와 도스또옙스끼로 대변되는 고전 문학의 나라이며, 차이꼽스끼와 발쇼이 발레단으로 어림잡아 예술의 본향이라 말한다. 요즘 들어서는 트럼프와 맞짱 뜨는 호기만 가득한 푸틴의 나라이며, 동계 올림픽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시끄러웠던 무언가 불편 가득한 나라로 인식된다. 그것이 아니라면 부산과 인천 등지에서 ‘춤을 추어’ 돈을 버는 8등신 미녀들을 떠 올리거나, 가끔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해결사 조폭들이 생각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몸집만 거대하고 실효 없는 거들먹만 가득한 이빨 빠진 호랑이, 발톱 빠진 곰 마냥 한물간 세력의 대명사로 기억되는지도 모른다. 레닌과 뜨로츠끼 등의 인류 역사상 가.. 2020. 2. 9.
[영화리뷰: 그린 북(2018, Green Book)] '나'다운 나를 찾아서; 선입견이 만든 편견 - 의도는 태도를 만든다 뉴욕 브롱스에 사는 이탈리아계 백인인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르텐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주먹으로 해결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전형적인 '남자다운' 남자이다. 나이트클럽 문지기이자 해결사로 일하던 토니는 클럽의 리모델링으로 당분간 돈벌이가 끊기게 된다. 일거리를 찾던 중 유명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 샬라 알리)의 남부 연주여행에 운전사로 합류한다. 1960년대 미국은 물질적으로 경제 최전성기의 꼭짓점에 달하여 있었지만, 여전히 짐 크로 법 등의 인종분리정책이 존재하던 시기였다. 이 엄중한 시기에 보이는 것과 완전히 다른 신분을 가진 두 사람은 맨해튼을 출발해서 미국 남부(Deep South)로의 8주간의 긴 여행을 나서게 된다. 북부와 달리 흑인에게 여전히 차별적이고 관대하지 못한 남부에서 온갖.. 2020. 2. 9.
[영화리뷰: 스타 이즈 본 (2018, A Star Is Born)] 익숙함, 오래됨과 새로움의 그 어디 즈음 웨스틴 락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은 그렇고 그런 공연을 마치고 술집을 찾던 중 골목길 깊숙이 위치한 드렉바를 찾아든다. 여장 남자들의 드렉 쇼가 펼쳐지는 술집에 그저 술을 마시기 위해 들어 간 잭슨은 찌들 만큼 마셔댄 술이 깰 만큼 매혹적인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노래에는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 대한 평가로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한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였다. 첫눈에 재능과 매력을 알아본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신 안에 잠재된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을 마음껏 쏟아 내며 톱스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잭슨은 진심으로 그녀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기로 하지만, 어린 시절에 대한 힘든 기억과 점점 잃어가는 청력으로 인해 점점 술과 약에.. 2020.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