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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2

[영화리뷰: 터널 (Tunnel, 2016)] 이 세상의 흔하디 흔한 재난, 그 중 가장 큰 재난은 ‘고립’ 붕괴된 터널에 갇힌 자동차 영업사원 정수(하정우)는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 배터리가 다하기 전에 구조대가 올 것이라 희망한다. 터널에 들어 서기 전에 들른 주유소에 받은 생수 두 병은 이미 다 마신 지 오래이고, 소변을 받아 마시라는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의 충고를 실행에 옮길 판이다. 함께 생존자로 의지하였던 미나(남지현)는 큰 부상을 입고 이내 숨을 거둔다. 이제 붕괴된 터널의 이 좁은 공간 안에는 미나가 남긴 강아지 댕이와 정수뿐이다. 일주일이면 구출된다는 기약은 보름이 넘도록 진행되고, 그 구출 계획마저 공사비리로 인한 설계변경으로 헛고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정수는 이내 이성을 잃고 분개하고 동요한다. 이제 핸드폰의 배터리도 다해 가고, 바깥세상에서의 소식은 유일하게 잡히는 클래식 라디오 채널뿐인.. 2020. 2. 8.
[영화리뷰: 아가씨 (2016, The Handmaiden)] 사기꾼들의 반전없는 해피 엔드 일찍 부모를 여의고 이모부(조진웅)의 후견으로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는 다섯 살 이후로 거대한 성같은 집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다. 그녀의 유일한 일과는 이모부가 금 쪽 같이 아끼는 고서들을 낭독하는 일이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그녀에게 타고난 사기꾼 백작(하정우)가 접근한다. 백작은 그녀의 재산을 가로 챌 요량으로 유명한 도둑의 딸이자 장물아비의 손에서 자란 숙희(김태리)를 그녀의 하녀로 위장하여 저택으로 들여 보내게 된다. 숙희는 백작의 지시대로 아가씨가 백작에게 사랑에 빠져 결혼하도록 아가씨에게 노력한다. 그런 중에 숙희는 아가씨에게 홀린 듯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백작의 추궁에 계획한 일을 진행하고 마는데…… 백작은 계획대로 아가씨의 상속 재산을 가로채고 숙희는 아가씨에 대한 사랑을..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