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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9

[영화리뷰: 아수라 (2016,The City of Madness)] 살아도 사는게 아닌, 지옥 같은 이 세상 인구 48만의 중소도시 안남시는 재개발과 관련된 박성배 시장(황정민)의 재판으로 연일 시끄럽다. 그와 묘한 주종관계를 이루며 궂은 ‘뒤처리’를 도맡아 하는 형사 한도경(정우성)의 하루하루는 위태롭고 피곤하다. 이제 일주일만 버티면 박봉의 경찰직을 버리고 안남시 시장의 수행팀장으로 옮겨 가기로 예정되어있기에 참을 뿐이다. 그러던 중에 재판과 관련된 뒤처리를 하다 사고로 동료 경찰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박성배 시장을 구속시키는 일에 혈안이 된 검사 김차인(곽도경)은 그의 약점을 들먹이며 박 시장의 약점을 캐내어 오라 협박한다. 거기에 더해 자신이 가기로 한 수행팀장에 대신 보낸 친형제 같은 후배 경찰 문선모(주지훈)는 자신의 역할마저 넘보며 무시하기 일쑤이다. 병원에는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중병 걸린 .. 2020. 2. 9.
[영화리뷰: 밀정 (2016, The Age of Shadows)] 답없는 선택지... 딜레마 1920년 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경무국 소속 경부 이정출(송강호)에게 특명이 하달된다. 의열단의 핵심 멤버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여 의열단 단장 정채산(이병헌)의 동선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정출과 우진은 서로의 정체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추고 작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의열단은 거사를 위해 경성으로 폭탄을 유입해야 하고 경무국은 그런 의열단을 모두 색출하고자 하는 의도로 서로가 서로를 속이며 이내 상해로 모이게 된다. 잡으려는 사람과 잡히는 사람이 뒤섞이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회유하기도 하고 속이기도 하는 그런 일들이 복잡하게 엉키게 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의열단은 폭탄을 나누어 담고 경성으로 가는 기차에 오르게 되고, 정출도 경무국 비밀 순사들과 함께 열.. 2020. 2. 8.
[영화리뷰: 이퀄스 (Equals, 2015)] 사랑은 늘 옳다 인류에게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고 생존한 자들은 그들만의 엄격한 사회를 형성한다. 바로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선진국’이라는 세계를 만들어 감정으로 인한 불필요한 위험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하는 그런 사회를 만든다. 이 ‘선진국’에서 최고의 직장인 프로덕션 ‘ATMOS’에 근무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사일러스(니콜라스 홀트)는 어느 날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클리닉에서 ‘SOS (Switched-On-Syndrome: 감정 통제 오류 증상)’ 1기의 확진을 받는다. 감정이 철저하게 통제된 구역에서 감정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로 부터의 도태이고 곧 사멸을 예고하는 일이기에 사일러스는 하루하루를 완전한 치료제가 나오기만을 기대하며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직장동료 니아(크리스틴 스튜어.. 2020. 2. 8.
[영화리뷰: 사랑에 미치다(2015,Touched with fire)] 빛나는 '광기'의 랩소디, 사랑... 그놈... 세상과 담을 쌓은 채 시를 쓰며 살고 있는 등단 시인 카를라(케이티 홈즈)는 어느 날 갑자기 지워진 과거의 기억을 찾고 싶어 진다. 부모님 집에 들러 예전 사진을 들추어도 옛 기억들은 온 데 간데없듯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심한 조울증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고 있어 병이 오기 전의 기억들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치료를 받은 병원에 들러 의료기록을 보기로 한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 엉겁결에 조울증 클리닉에 입원당하게 되고 만다. 답답한 심정으로 낙담하고 있던 그녀는 울며 겨자먹기로 집단치료 시간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시(랩)을쓰며 살아간다는 ‘루나’라는 필명의 마르코(루크 커비)를 만나게 된다. 그와 시간을 보내면서 동질감과 공통점을 느끼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둘은.. 2020. 2. 8.
[영화리뷰: 백 엔의 사랑 (2014, 100 Yen Love)] 낯설지 않은 서른 두 살의 성장통 일본 어느 작은 마을 도시락 집 큰 딸 이치코(안도 사쿠라)는 말 그대로 루저(Loser) 백수의 표본이다. 작은 도시락 가게이자 집에는 부모님과 얼마 전 이혼하고 돌아온 여동생과 조카와 살고 있다. 32살 전문대 졸업을 한 이치코가 하는 일이라고는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동네 백 엔 상점에 들려 주전부리나 만화책 등을 사 오는 것이 전부이다. 치주염 치료비까지 밤낮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파는 엄마에게 손 벌리는 큰 딸이 고와 보일 리가 없다. 그러던 중에 여동생과 한바탕 드잡이를 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방을 얻어 독립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애용하던 백 엔 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독립생활도 아르바이트도 축 처지다 못해 눅눅한 비닐장판에 쩍 달라붙은 자신의 일상에 활력소를 가져다 주지는 .. 2020. 2. 8.
[영화리뷰: 브루클린 (2015, Brooklyn)] 인생은 선택의 연속, 하지만 아주 늦은 선택이란 없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언니와 함께 생활하던 막내 에일리스(시얼샤 로넌)은 아일랜드를 떠나 뉴욕 브루클린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괴팍한 켈리 여사의 소매점포에서 일하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경리일을 하는 언니의 수입으로는 한 식구라도 입을 더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타본 바닷길에서 멀미와 싸우면서 우여곡절 끝에 브루클린에 도착한 에일리스는 어린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하숙생활과 백화점 점원 생활을 시작한다. 의연한 척하였지만 점점 고향과 그곳에 있는 언니와 어머니에게 돌아 가고 싶은 생각은 깊어만 가고 향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늘 우울하기 마련이다. 이러던 중에 후견인 신부님의 권유로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외로운 어린.. 2020. 2. 6.
[영화리뷰: 아가씨 (2016, The Handmaiden)] 사기꾼들의 반전없는 해피 엔드 일찍 부모를 여의고 이모부(조진웅)의 후견으로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는 다섯 살 이후로 거대한 성같은 집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다. 그녀의 유일한 일과는 이모부가 금 쪽 같이 아끼는 고서들을 낭독하는 일이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그녀에게 타고난 사기꾼 백작(하정우)가 접근한다. 백작은 그녀의 재산을 가로 챌 요량으로 유명한 도둑의 딸이자 장물아비의 손에서 자란 숙희(김태리)를 그녀의 하녀로 위장하여 저택으로 들여 보내게 된다. 숙희는 백작의 지시대로 아가씨가 백작에게 사랑에 빠져 결혼하도록 아가씨에게 노력한다. 그런 중에 숙희는 아가씨에게 홀린 듯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백작의 추궁에 계획한 일을 진행하고 마는데…… 백작은 계획대로 아가씨의 상속 재산을 가로채고 숙희는 아가씨에 대한 사랑을..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