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변기에는
미안함의 부스레기가
둥둥 떠있다
가라 앉지도 못할 만큼
무겁지도 않은 미안함에
아들은 화장실에
들고 날 때 마다
눌길도 없이 물을 내린다
쳐다 보지도 못할 만큼
답답함에
그리고
죄송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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