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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2

[영화리뷰: 헤어질 결심 (2022, Decision to Leave, 2021)] 마침내.. 결국, 이제야, 기어코... 사랑 박찬욱 감독의 은 일반 관객보다는 평단에서 진동이 더 세게 울렸을 것 같다. 마음의 감동과 감탄의 여진이 진동이 되었을지도, 좋긴 하지만 섣부른 단정이 어려운 단체톡방에 진동이 계속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영화에 대한 수식 중 가장 흔한 수식이 '영화적인 영화의 진수'라는 수사이다. 영화면 영화지 영화적인 영화란 무엇인가. 식자적 우월감은 돈벌이가 되든 안되든 그들의 프로필이 뽕을 넣어 주기 마련인가 보다. 나조차 많이 쓰는 표현이니 말이다. 영화적인 영화에 대한 신랄한 비판의 작품 라는 작품이 머리를 스쳤다. 도대체 "영화적인 영화"라는 것은 무슨 말일까. 영화는 서사의 예술이다. 이야기가 중심을 잡는 문화 예술 표현의 하나가 영화이다. 영화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야기를 .. 2023. 3. 27.
[영화리뷰: 아가씨 (2016, The Handmaiden)] 사기꾼들의 반전없는 해피 엔드 일찍 부모를 여의고 이모부(조진웅)의 후견으로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는 다섯 살 이후로 거대한 성같은 집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다. 그녀의 유일한 일과는 이모부가 금 쪽 같이 아끼는 고서들을 낭독하는 일이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그녀에게 타고난 사기꾼 백작(하정우)가 접근한다. 백작은 그녀의 재산을 가로 챌 요량으로 유명한 도둑의 딸이자 장물아비의 손에서 자란 숙희(김태리)를 그녀의 하녀로 위장하여 저택으로 들여 보내게 된다. 숙희는 백작의 지시대로 아가씨가 백작에게 사랑에 빠져 결혼하도록 아가씨에게 노력한다. 그런 중에 숙희는 아가씨에게 홀린 듯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백작의 추궁에 계획한 일을 진행하고 마는데…… 백작은 계획대로 아가씨의 상속 재산을 가로채고 숙희는 아가씨에 대한 사랑을..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