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휴가1 [영화리뷰: 나홀로 휴가 (2016, A Break Alone)] 애틋한 사랑의 시작, 그리고 질척대는 집착의 끝 결혼 20년 차 가장 강재(박혁권)의 일상은 평범하지만 아쉬울 것은 없어 보인다. 직장은 그와 함께한 시간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다. 20년 동안 옆을 지킨 아내는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를 가장으로 대우해 주고, 고3 딸은 큰 욕심 없이 In 서울을 목표로 수험생 생활을 잘 하는 것 같다. 이런 강재에게 사진은 오래된 취미이며 심심하기만 그의 일상에 작은 탈출구 같은 것이다. 아내의 배려로 강재는 제주로 나 홀로 사진 여행을 온다.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제주에서 강재는 바다의 모습, 해녀 등 제주의 풍광을 뷰파인더에 담는다. 그런 강재는 익숙하고 반복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숙소 콘도에 들어와서는 베란다 밖 주차장을 주시하고 관찰한다. 누가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 같던 그는 별안간 카메라를 들고.. 2020. 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