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1 [영화로 세상읽기: 슈퍼히어로의 서바이벌] 5년전 일기를 펼치며 0. 세상은 결국 '나'로 인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여긴 지난 몇 년이 있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던지 그저 나와 관련된 것들만 괜찮으면 되었다. 왜냐면 나는 이 세상을 구하거나 아니 조금의 방향에 영향이라도 끼칠 수 없는 그냥 자그마한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었다. 오히려 '평범'이라는 것이 지극히 소망이 되어 버린 세상의 루져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자신 내면의 감성에만 쫓아다니다 다시 철퍼덕 엎어지게 되었다. 삶이 라는 게 일어나 달리는 순간보다 넘어져 자빠져 있는 시간이 더 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난 5년 전의 글을 꺼내어 보았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 아니 조금 뒤로 물러난 채로 그렇게 있었다. 세상이 제대로 가지 않는데 내 일상의 평범.. 2020. 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