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1 [영화리뷰 : 풍산개 (2011, Poongsan)] 둘로 나뉜 세상에서... 경계에 서다. 면과 면은 서로 맞대어 선을 만든다. 그 면적도 없는 선에 기대어 면들의 팽팽한 긴장은 서로 균형을 만든다. 경계가 있다는 것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명징이기도 한 것이다. 경계에서 서서 대치하고 있는 면과 면을 넘나드는 한 사내의 이야기가 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내이다. 그래서 그는 경계에 서있다. 어쩌면 그는 면과 면의 유일한 소통이었을 지도 모른다. 남과 북을 오가며 흥정만 맞으면 무엇이든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있다. 그에게 특별한 거래가 제안된다. 북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인 인옥의 배달이다. 세시간 동안의 평양에서 서울로의 탈북 과정에서 사내와 인옥은 미묘한 감정을 품게 된다. 이를 눈치챈 망명 간부는 사내를 경계하게 되고, 결국 ‘남한 요원들’에게 넘기게 된다. ‘남한 요원.. 2015. 9. 6. 이전 1 다음